[애널리스트 칼럼]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빅테크, 투자전략은?

입력 2021-09-13 14:31   수정 2021-09-13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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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시작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며 온라인에서의 활동이 늘어났고 이로 인해 전자상거래를 포함해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의 이용이 매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020년 2분기 구글과 페이스북의 매출액 성장률은 역대 최저 수준인 -2%와 10%를 기록했지만 이후 이러한 변화가 반영되며 1년 뒤엔 2020년 2분기에는 각각 62%와 56%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변화는 비단 미국에서만 일어나고 있지는 않다. 일본의 대표 인터넷 기업인 Z홀딩스 또한 2021년 2분기에는 라인과 야후재팬의 광고 매출이 모두 고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며 매우 아날로그적인 일본 또한 온라인으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반면 빅테크에 대한 규제 움직임 또한 커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중국 정부는 알리바바 산하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공개를 이틀 앞두고 이를 돌연 중단시켰으며 이어 알리바바에 대해 독점사업자의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182억위안(약 3.1조원)에 달하는 벌금을 부과했다. 이어 텐센트에 대해서도 음악 스트리밍 분야에 대한 독점을 이유로 온라인 음악 판권 포기를 명령했으며 중국 청소년은 평일에는 게임을 할 수 없으며 주말에 한시간씩의 게임플레이만을 허용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빅테크를 압박하고 있다. 구글 및 페북 등 글로벌 빅테크들 또한 개인정보와 관련된 규정 위반 등의 이유로 프랑스 및 아일랜드 등 다양한 국가에서 벌금을 부과받고 있다.

명확하게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혼재된 상황은 투자자들에게 혼란을 가져온다. 그러나 이럴 때일수록 더욱 본질적인 면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은 더욱 더 온라인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으며 기존에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사람들도 새롭게 유입되며 전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빅테크들은 다양한 분야로 사업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신사업의 성과가 점차 반영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여전히 구글, 페이스북, Z홀딩스 등 각 국가에서 인터넷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 특히 국가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더욱 강하게 일어날 일본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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