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0포인트(0.07%) 오른 3127.8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1포인트(0.27%) 내린 3114.65로 출발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가 전달 보다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애플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10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6포인트(0.78%) 하락한 34,607.72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4.70포인트(0.77%) 떨어진 4458.58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76포인트(0.87%) 밀린 15,115.49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 주가는 애플이 앱스토어가 아닌 다른 경로를 통해 앱을 구매할 수 없도록 막은 것은 반(反)경쟁적 조치라고 미국 법원이 판결했다는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7% 올라, 시장의 예상치인 0.6% 상승을 웃돌았다. 다만 7월 기록한 1.0% 상승보다는 둔화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8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6%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대비로는 8.3% 올라 2010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수 확대하며 상승 전환했지만 상승을 견인하기엔 역부족이었다"며 "최근 지속되고 있는 알루미늄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탄소배출 경감을 위한 철강산업 통합 수혜 기대로 철강금속업종이 상승했지만 정부 빅테크 규제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74억원, 2050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365억원 매도 우위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대 상승세를 기록했다. LG화학도 1% 가까이 오르며 장을 마쳤다. 반면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의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조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각 4%, 6%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57포인트(1.11%) 내린 1026.34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포인트(0.10%) 내린 1036.86으로 출발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01억원, 2308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3453억원 매수 우위였다.
시총 상위주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카카오게임즈가 각각 2%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엘앤에프는 전고체 배터리 시장 성장 기대감에 16% 넘는 상승세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9원 오른 1176.0원에 마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