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바꾸라"던 김종국…해외서 75만캔 팔린 '저염 햄' 모델 됐다

입력 2021-09-13 20:46   수정 2021-09-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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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철저한 식단 관리로 잘 알려진 연예계 대표 운동 마니아 김종국(사진)이 캔햄 광고모델로 나서 눈길을 끈다. 짜고 기름진 이미지의 캔햄이지만 저염 콘셉트를 내건 리챔이 일종의 ‘역발상 발탁’을 한 셈이다.

동원F&B는 가수 김종국이 모델로 출연한 리챔의 새 TV CF를 최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김종국이 첫머리에 등장해 “알잖아, 나 햄 많이 안 먹어. 하지만 한 번 먹을 땐 확실하게”라고 강조한 뒤 리챔을 쾅 내려놓는 손을 클로즈업하는 줄거리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짐종국(GYM JONG KOOK)’ 개설 후 5일 만에 구독자 100만명을 돌파한 김종국은 현재 200만명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이 채널에서 운동 방법이나 식습관 교정 등을 다루면서 다이어트 고민에 대해 “(음식을) 먹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음식의) 양을 줄이려 하지 말고 종류를 바꾸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동원F&B가 김종국을 모델로 기용한 것은 이같은 평소 이미지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다. 회사 측은 “철저한 식습관 유지로 유명한 김종국이 리챔을 맛있게 먹는 모습이 담겨 ‘짜지 않아 건강한 햄’이라는 신뢰감을 더한다”고 소개했다.


리챔은 2003년 출시 때부터 일관되게 저염 콘셉트로 승부를 걸었다. 이후에도 나트륨 저감화 작업을 계속해 출시 초기에 비해 나트륨 함량을 약 36% 낮췄다. 짠맛은 덜되 돼지고기 함량을 90% 이상으로 유지해 부드러운 식감과 함께 소비자 건강까지 생각하는 ‘착한 캔햄’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짠맛 강한 요리가 많은 일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5월 일본 전역 대형 마트에 선보인 리챔은 지난달까지 4개월 만에 75만여 캔(누적 판매액 약 30억원)이 팔려나갔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미 넘치는 김종국의 이미지와 건강한 캔햄 리챔 브랜드가 맞아떨어진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선정했다”며 “이번 CF를 시작으로 후속 영상 공개를 비롯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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