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배달서비스 업체 데마에칸이 우버이츠와의 경쟁에서 선두를 점하기 위해 800억엔(약 8500억원)을 조달한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도 497억엔(약 53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13일 닛케이비즈니스에 따르면 네이버는 데마에칸에 180억엔, 라인과 야후재팬의 모기업인 Z홀딩스는 317억엔을 투자한다. 투자가 끝나면 네이버는 데마에칸 지분 8.3%를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Z홀딩스의 데마에칸 지분율은 38.3%가 된다. Z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지분 절반씩을 투자해 설립한 A홀딩스의 자회사다.
이번 투자는 10일 데마에칸 종가 1725엔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최종 투자액은 이번 주 중 확정된다. 데마에칸은 남은 303억엔은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데마에칸은 800억엔 중 650억엔은 마케팅, 100억엔은 연구개발, 50억엔은 택배 인력 증원 등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데마에칸은 2023년 8월까지 앱을 통한 주문의 총매출 목표를 3400억엔으로 설정했다.
데마에칸은 "음식배달 산업을 주도하려면 시장점유율 확대와 성장을 위한 추가 조치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1999년 설립된 데마에칸은 오랫동안 일본 음식배달 산업의 1인자였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우버이츠가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선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데마에칸의 배달 시간이 너무 길기 때문에 우버에 따라잡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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