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상의 글로벌워치]애브비, 유전자藥 기업과 2조원대 공동개발 계약

입력 2021-09-14 13:31   수정 2021-09-14 13:32

애브비가 유전자치료제 개발업체 리제넥스바이오와 2조원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신약벤처기업 리제넥스바이오는 13일(현지시간) 황반변성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RGX-314'의 상용화를 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애브비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선수금은 3억7000만달러(약 4337억원)며,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로 최대 13억8000만달러(1조6176억원)를 추가로 받는다.

이번 소식이 전해지면서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리제넥스의 시가총액은 14억달러에서 18억4900만달러로 32% 급증했다.

리제넥스와 애브비가 공동 개발하기로 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 RGX-314의 적응증은 습식황반변성과 당뇨병성망막병증 등이다. 아일리아나 루센티스 같은 기존 '항VEGF' 치료제를 대체하는 것이 목표다. 주기적으로 안구에 주사로 투여해야 하는 기존 약물과 달리 RGX-314는 한 번 투여하면 장기간 VEGF의 항체 단편을 생성해 새로운 혈관의 형성을 막는 일회성 치료제로 설계됐다.

VEGF는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다. 신생 혈관의 형성을 촉진한다. 황반변성과 같은 질환은 본래 혈관이 형성돼선 안 되는 눈 조직 내에 혈관이 발달하면서 생긴다. VEGF의 항체로 구성된 아일리아 등 기존 치료제는 안구 내에 투여돼 이 성장인자와 미리 결합, 제 기능(혈관형성)을 못 하도록 막는다. 효과는 좋지만 1~2달 간격으로 주사를 안구에 맞아야 해 환자의 부담이 컸다.

RGX-314는 VEGF의 항체 단편 조각을 체내에서 생성하는 유전 정보를 담은 전달체(벡터)를 투여한다. 벡터를 활용해 체내에서 항체의 일부를 생성해 작동하는 원리다. 투여 후 약물이 작동하는 기간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회성 투약으로 충분하거나, 기존 약물에 비교해 투약 간격이 길 것으로 개발사는 기대하고 있다.

RGX-314는 현재 습식황반변성에 대한 허가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2009년 설립된 리제넥스 바이오는 2015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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