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철금속 제련회사 고려아연이 탄소 절감을 위한 글로벌이니셔티브인 RE100에 가입했다.
고려아연이 14일 RE100 가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RE100엔 SK그룹 계열사 7곳을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 등 총 14개사가 가입돼있다. 고려아연은 국내 금속 기업 중 처음으로 RE100에 가입했다.
RE100은 전세계 기업들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고,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와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협력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이케아, 구글, 애플 등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앞서 고려아연 호주 자회사 선메탈스코퍼레이션(SMC)은 지난해 아연업계 최초 RE100 가입사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SMC는 2018년 완공한 호주 최대 산업용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전체 전력 사용량 중 23%를 이미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올해 2월엔 호주에 신재생 에너지 자회사 아크에너지(Ark Energy)를 설립했다. 아크에너지 설립은 고려아연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주도하는 최윤범 부회장이 주도했다. 아크에너지는 호주 현지서 923MW 규모 풍력발전사업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생산한 전기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SMC의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을 8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호주에서의 재생에너지 사업 경험을 기반으로 한국에서도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RE100을 실현해나갈 계획이다. 100% 폐자원을 재활용해 생산한 전기동을 활용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 생산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최윤범 고려아연 부회장은 "RE100가입을 계기로 고려아연의 혁신 DNA가 재생에너지 사용을 넘어 궁극적인 탄소감축, 순환경제 등의 지속가능가능경영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