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매수세 덕에 상승 마감했다.
1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97포인트(0.67%) 오른 3148.8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46포인트 높은 3137.32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우며 3164.31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장 막판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반납하며 3150선을 회복하는 데 실패했다.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622억원 어치과 2983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654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5195억원 매도 우위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률 증가로 경제 활동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동안 규제에 대한 우려로 급락세를 보였던 네이버(NAVER)와 카카오는 이날도 하락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카카오가 3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는 등의 상생안을 발표하면서다. 이날 카카오는 장중 12만원이 무너져 11만8000원까지 빠지기도 했지만, 상생안을 발표한 뒤 낙폭을 줄여 12만4000원에 마감했다. 네이버 역시 장중 3.55%까지 커졌던 낙폭을 1.35%로 줄였다.
이외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뱅크, 현대차, 삼성SDI,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등이 오른 반면, 포스코와 LG화학은 하락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은행, 의료정밀, 운수창고, 금융업, 운송장비, 기계 등이 상승했다. 반면 철강·금속,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등은 1% 넘게 빠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1.40포인트(1.11%) 오른 1037.74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114억원 어치 주식을 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42억원 어치와 713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이치엘비만 6% 넘게 빠졌다. 반면 8% 넘게 오른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리노공업, 엘앤에프, 알테오젠, 펄어비스 등의 상승폭도 컸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20원(0.44%) 내린 달러당 117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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