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28로 붙이면서 몸싸움이 시작된다. 77까지 쌍방 호각의 진행이다.
백86·88은 93 머리를 맞아서 좋지 않았다. 백104는 악수로 생략할 자리였다. 상변을 크게 가져가고 129까지 타개한 흑이 우세하다.
136은 141로 살 자리였다. 실전 141로 대마가 잡혔다. 백152 이하 잡으러 가는 수순은 사실상 옥쇄에 가까웠는데, 흑163이 큰 실수였다. 이 수로 164에 둬서 살았다면 백은 방법이 없었다. 169도 그냥 187 연결이 나았다. 188까지 흑도 대마가 크게 잡혔다.
239·259는 261에 뒀다면 여전히 흑이 남는 형세였다. 백264가 날카롭다. 흑279가 마지막 패착으로 280에 뒀다면 미세한 승부였다. 288에 손이 돌아와 백이 대역전에 성공했다. 서로 대마가 잡히는 등 재미있는 대국이었다. (380수 끝, 백 4집반 승)
박지연 5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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