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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의 공연에선 어린이들의 동요 메들리도 눈길을 끈다. 브릴란떼어린이합창단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국악 동요를 연달아 열창한다. 작곡가 김소영이 쓴 ‘한가위’, 김드리가 작곡한 ‘보름달 축제’ 등 추석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판을 벌인다.
국립극장에서도 추석을 맞아 신명나는 창극을 펼친다. 지난 15일 개막한 창극 ‘흥보전’을 오는 21일까지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린다. 배우 김명곤이 연출했고, 명창 안숙선이 작창했다.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무대를 꾸민 작품이다. 국립창극단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김준수가 흥보역을, 소리꾼 윤석안이 놀보를 연기한다.
서울시에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했다. 서울 마포 문화비축기지에서 17~19일 열리는 ‘서커스 캬라반’ 이야기다. 국내 서커스 단체 7곳이 번갈아 외줄타기, 곡예, 비눗방울 쇼 등 다양한 서커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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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선율을 집안 가득 채울 수 있는 온라인 공연도 열린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18~22일 오후 6시 유튜브와 네이버TV를 통해 지난 연주 실황들을 재상영한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개최한 음악회 영상을 추렸다. 서울시향과 호흡을 맞췄던 협연자들의 무대도 다시 감상할 수 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지난 3월 막스 부르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을 연주한 무대는 19일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서울시향과 함께한 알렉산드르 스크랴빈의 ‘피아노 협주곡’은 21일 상영된다.
닷새간의 연휴 동안 해외에서도 온라인 공연이 한창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가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그라모폰의 온라인 공연 플랫폼 ‘DG스테이지’를 통해 독주회를 연다. 무대에서 그는 라흐마니노프, 슈트라우스, 차이콥스키 등의 레퍼토리를 열창한다. 18일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생중계한다.
키릴 페트렌코가 지휘하는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1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디지털 콘서트홀’을 통해 음악회를 생중계한다.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불새’를 연주한다. 악당에게 붙잡힌 공주를 구출하는 동화를 발레극으로 옮긴 작품이다. 구독권을 미리 구입하면 횟수에 상관없이 언제든 다시 볼 수 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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