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규제 이슈로 급락한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으면서 증권가에서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오전 9시46분 현재 네이버와 카카오는 전 거래일 보다 각각 1500원(0.37%), 500원(0.40%) 오른 40만4000원과 1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이들 종목은 인터넷 플랫폼 규제 우려 등 잇단 악재에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금융당국과 공정거래위원회, 정치권은 일제히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을 빚은 카카오가 일부 사업에서 철수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5년간 계열사와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상생기금을 조성해 소상공인, 택시·대리운전 기사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주가 급락이 과도한 만큼 저점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국정감사가 예정돼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 회복은 당분간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네이버 등 인터넷 기업들의 장기 투자포인트 본질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카카오페이의 예상 시가총액(15조원)이 카카오 주가 급락 전 시가총액(67조원)에서 차지했던 비중이 12%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주가하락은 금융상품비교판매중단에 대한 부분을 충분히 반영했다"고 판단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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