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다음은 메탄…美·EU, 2030년까지 배출량 30% 줄이는 협정 추진

입력 2021-09-15 10:47   수정 2021-09-15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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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연합(EU)이 지구 온난화의 원인 중 하나인 메탄 배출 감축을 추진한다. 이산화탄소에 이어 메탄도 주요 국가들의 규제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EU 고위관료들은 2030년까지 전세계 메탄 배출량을 30% 줄이자는 안에 합의를 이루었다. 이른바 ‘세계 메탄 협정’(Global Methane Pledge)으로 불리고 있는 이 안의 골자는 지난해 발생했던 메탄 배출량 중 3분의 1을 2030년까지 감축하자는 것이다. 성사된다면 메탄과 관련된 최초의 세계적 협약이 된다. 미국과 EU는 이 협정에 중국, 러시아 등의 동참을 독려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빠르면 17일 이 협정을 공식 제안할 예정이다.

메탄은 온난화에 미치는 영향력이 이산화탄소보다 최소 25배 강한 기체다. 이 협정이 발표되면 세계 정유회사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원유, 천연가스의 시추 및 저장, 수송 과정에서 메탄 누출량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농업, 폐기물 처리 산업 등도 메탄 배출량이 상당한 업종으로 꼽힌다.

미국의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메탄 배출 규제를 대폭 완화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온실가스 배출원을 엄격하게 규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으며 미 환경보호청(EPA)은 조만간 메탄 관련 규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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