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2030년까지 총 80만가구의 신규주택을 공급하고, 자치구 곳곳에 흐르는 하천 주변을 구조 개편해 수변 중심의 도시공간을 만들겠다는 '서울비전 2030'을 발표했다.
오세훈 시장은 15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서울비전 2030'을 직접 소개했다. 20개 핵심과제 중 주거사다리 복원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를 앞세웠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50만 가구)과 공공주택(30만 가구)을 통해 연평균 8만가구를 공급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투입될 예산은 7조6000억원에 이른다.
재건축, 재개발 등 정비사업 속도를 높여 2030년까지 5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월 재개발, 재건축 정상화를 위한 △주거정비지수제 폐지 △신속통합기획 전면도입 △2종(7층) 일반주거지역 규제 완화 등 5대 규제 완화 방안을 내놓으면서 2025년까지 24만가구 공급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서울비전 2030'에 담긴 10년치 공급 물량은 이보다 두 배가량 늘려 잡은 규모다. 2015년 이후 서울지역에선 신규 재개발 구역 지정이 없었다. 2026년 이후 주택공급이 끊긴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정비사업 활성화로 주택공급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청년주택(대학생, 사회초년생), 장기전세주택(신혼부부, 육아세대), 모아주택(저층 노후 주거지) 등 수요자 특성에 따라 주택유형을 다변화해 공공주택 30만가구를 공급한다는 목표도 내놨다. 오 시장은 “그동안 공급 억제를 통해 발생한 주택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질과 양을 동시해 확보한 주택 공급으로 서울의 주거사다리를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울시는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수변 중심의 도시공간으로 구조를 개편한다는 구상안도 내놨다. 오 시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곳곳에는 총 연장 254㎞에 달하는 43개 실개천, 소하천이 있다"며 "한강 위주 개발로 기존에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하천 공간을 재편해 시민들이 물줄기 주변, 수변 공간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수변공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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