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핀테크 플랫폼 기업 그린스카이를 미 은행 골드만삭스가 인수한다. 발표 직후 15일(현지시간) 프리마켓에서 그린스카이 주가는 50% 이상 상승했고 장 초반에도 상승세를 보였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그린스카이를 22억4000만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린스카이 주식 한 주당 골드만삭스 주식 0.03주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를 반영하면 주당 인수가격은 그린스카이의 전날 종가(7.77달러)에 56%의 프리미엄이 반영된 12.11달러 수준으로 평가된다.
2006년 설립된 그린스카이는 BNPL(선구매 후지불·buy now pay later) 기업이다. 그린스카이는 주택 리모델링, 의료 시술 등에 필요한 자금을 고객들에게 할부금융 서비스로 제공한다. 스퀘어가 최근 호주 BNPL 업체 애프터페이를 인수하는 등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각광받는 산업이기도 하다. 성장성이 좋아서다. 그린스카이는 2018년 나스닥에서 기업공개(IPO)를 했으며 당시 기업가치 평가액은 40억달러였다. 현재까지 이용자 수는 약 400만명이다.
골드만삭스는 자사의 소매금융 플랫폼 마커스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그린스카이를 인수하게 됐다.
골드만삭스의 그린스카이 인수는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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