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만 보이는 반찬?" 끊이지 않는 軍 부실급식 제보

입력 2021-09-16 15:21   수정 2021-09-16 15:22


군내 부실급식 관련 제보가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 육군에서 김치와 밥만으로 이뤄진 급식이 제공돼 논란이 발생한 지 2주가 채 지나지 않아 또 다른 장병의 추가 제보가 나왔다.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16일 사진 한 장이 게시됐다. 자신을 제9공수여단 소속이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우리 부대는 7월 초부터 인천국제공항 검역지원 임무를 시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검역지원 인원 중 확진자가 발생하여 격리를 시행하고 있다"며 "식사로 전달해주는 급식이 너무 부실하여 참다 참다 점심으로 나온 식사를 찍는다"고 덧붙였다.

제보자가 보내온 사진에는 밥과 김치, 깻잎, 국 등이 덜어진 급식 판이 담겨 있었다. 밥의 양은 상당한 편이나 국물에는 건더기가 거의 보이지 않았으며 김치와 깻잎 또한 소량이어서 반찬이 사실상 없다시피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분노했다. "주면서도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그냥 주는 건가 싶다", "(급식 논란이) 계속 터지는데도 이러는 걸 보면 장병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게 맞다", "검찰개혁이 아니라 국방개혁이 더 필요해 보인다", "메인 반찬은 착한 사람 눈에만 보이는 건가"라는 등 군의 부실 급식 제보가 이어지고 있음을 꼬집는 네티즌이 많았다.

앞서 육대전에는 지난 5일에도 밥과 김치만 달랑 덜어져 있는 급식 사진이 올라온 바 있다. 당시 제보를 접한 육군 5사단은 "향후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병 급식과 관련하여 더욱 세심한 관심과 정성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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