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아프간 탈출한 3살 꼬마, 캐나다서 아빠 '극적' 상봉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을 홀로 탈출한 3살 꼬마가 보름여 만에 아빠와 극적으로 상봉했다.

15일(현지시간) 캐나다 글로브앤드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말 홀로 아프간 수도 카불을 탈출한 A군(3)은 지난 13일 캐나다 영주권자인 아빠가 사는 토론토에 도착했다.

A군은 지난달 26일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자살폭탄 테러 발생 당시 살아남았지만, 이 테러로 함께 있던 엄마와 다른 형제들과 헤어졌다.

이후 아프간 10대 소년의 도움을 받은 A군은 현장에서 대피했고, 이틀 뒤 카타르행 비행기에 올랐다.

A군은 카타르에 도착한 뒤 2주간 보육원에서 생활했고, 이후 유엔 국제이주기관(IOM) 관계자와 함께 캐나다로 향했다.

A군과 아빠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공항에서 극적으로 상봉했고, 아프간 현지에 남아있는 가족들도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아동기금(UNICEF)은 A군처럼 보호자 없이 홀로 카타르나 독일 등 난민 수용기지로 대피한 미성년자가 300명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