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시가총액이 1000억 달러 미만인 기술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골드만삭스 퓨처 테크 리더스 이퀴티 ETF'(GTEK)가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골드만삭스는 선진국과 신흥국 가리지 않고 유망한 중소 기술주에 투자한다는 게 이 ETF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비중은 현재 미국에 50% 정도 뒀으며 신흥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 비중도 25~30%에 달한다.
골드만삭스의 ETF는 현재는 규모가 작지만 성장성이 큰 미래의 페이스북·아마존·애플·넷플릭스·구글(FAANG)을 발굴해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의 ETF들은 징둥닷컴이나 핀둬둬 같은 대형 기술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케이티 코흐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공동 대표는 "투자자들이 미국 대형 기술주에 과도하게 투자하고 있다"며 "기업공개(IPO) 이후 17만5000% 상승할 수 있는 회사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 컴퓨팅, 엔터테인먼트, 반도체, 핀테크 등에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블룸버그는 "오랫동안 주식 시장을 지배해온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과 같은 거대 기술 회사들의 영향력이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우려를 다시 불러일으키더라도 거대 기술 회사의 힘은 올해 그대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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