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이 신한은행을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고 자사주 62만 120주(1.97%)를 매각한다고 17일 밝혔다. 매각금액은 10% 할증된 주당 11만6600원으로, 총 723억원 상당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더존비즈온과 기업 회계 및 상거래 데이터 기반 협력을 늘린다. 6개월 전부터 태스크포스팀(TFT)를 꾸려 공동사업 구상을 모색해왔으며, 실제로 지난 6월에는 중소기업에 특화된 디지털 금융 플랫폼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중소기업이 은행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도, 비대면 통장 개설부터 대출 및 자금 관리까지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구축한다. 이와 함께 서비스형뱅킹(BaaS)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신규 상품 개발도 논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더존비즈온이 지난 7월 출시한 매출채권팩토링 서비스에선 상호 간 금융·비금융 데이터 연계도 추진한다. 매출채권팩토링은 기업 거래에서 발생하는 매출채권을 일정 할인율로 매입해 주는 서비스다. 더존비즈온은 최근 이 서비스에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AI) 기술을 바탕으로 정밀 평가 절차를 도입하고 있어 다량의 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빅데이터, AI, 핀테크 등 더존비즈온의 기술에 신한은행의 금융 역량을 내재화하면 혁신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며 “투자 유치를 통해 디지털 전환 파트너로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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