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폭스바겐그룹이 e-모빌리티로의 전환을 위해 배터리셀 자체생산에 나선다.
16일(현지시간) 독일 한델스블라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그룹은 지금까지 내연기관 제조에 핵심 역할을 했던 독일 니더작센주 잘츠기터에 배터리셀 자체 제조와 생산을 위한 연구소 4곳을 열었다.
지금까지 폭스바겐그룹은 배터리셀의 95%를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생산된 제품으로 사용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잘츠기터를 중심으로 배터리셀 자체제조와 생산을 위한 준비작업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유럽에 배터리셀 공장 6곳을 개소할 계획이며 이 공장들은 각각 최대생산용량이 40기가와트시(GWh)에 이를 전망이다. 잘츠기터 외에 스웨덴과 스페인에 건설이 확정됐으며, 나머지 세 곳의 입지도 수개월 내 정해질 전망이다.
2026년에는 서유럽에서 공장 1곳이, 2027년에는 동유럽에서 공장 1곳이 가동된다. 이들 6곳의 공장에서는 연간 500만대의 전기차를 위한 배터리셀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폭스바겐그룹은 내다보고 있다. 이 6곳의 건립에 들일 돈은 약 150억 유로(한화 약 21조원)에 달한다.
폭스바겐그룹 전체가 2024년까지 e-모빌리티로의 전환에 투자하는 액수는 300억 유로(약 41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30년에 전체 판매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을 70%, 포르셰는 8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토마스 슈말 폭스바겐그룹 기술담당이사는 "배터리에 있어 독일은 아직 시작 단계다. 폭스바겐은 자체 배터리셀 생산을 통해 대항하기 위해 노력 중이며, 이를 위해 대형을 새로 배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