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절(특사)로 임명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제76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18일 출국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로 임명됐다. 국내 대중문화예술인이 정부의 공식 특사에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리더 RM은 당시 "특별사절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뭔가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밝힌 바 있다.
RM은 "음악과 춤 말고도 우리가 받은 사랑을 어떻게 보답하고 많은 것을 돌려드릴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었는데, 대통령께서 너무나 좋은 기회를 주셨다"며 "특사 활동을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행사 참석을 앞두고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여러분에게 지난 2년은 어땠고, 현재 어떤 세상을 살아가고 있나요?"라고 물으며 청년 세대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엔 'SDG모멘트(Moment)'행사에 문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SNS에 "지속가능발전목표(SDG) 달성에 인류의 미래가 달려있다"며 국제사회의 협력을 강조했다.
특사 신분으로 출국한 방탄소년단은 여권법 시행령에 따라 외교관 여권으로 출국했다. 오는 25일에는 국제 빈곤퇴치 운동 단체 '글로벌 시티즌'이 개최하는 전 세계적 규모의 라이브 공연 '글로벌 시티즌 라이브'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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