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전라남도 장성에서 노모와 아들 부부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장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8일 오전 장성 한 주택에서 A(74·여)씨와 아들 B(55)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A씨는 안방에서, 며느리는 집 앞에 주차한 승용차 뒷좌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들 B씨는 집 안 다른 공간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3명 모두 외상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고, 집 안에서 흉기나 독성 물질 등도 발견되지 않아 의아함을 사고 있다.
현장에선 아들 B씨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4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정불화를 암시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전해진다. 경찰은 유서 내용 등을 토대로 가족 내 문제로 인한 사건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대전에 거주하던 B씨 부부는 추석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4시40분쯤 A씨가 홀로 거주하는 장성에 도착했다. 이후 다른 지역에서 고향 집을 찾은 다른 가족이 이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마을 입구 CCTV를 분석하는 한편 외부침입 흔적 여부를 확인 중이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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