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위기, 암호화폐도 덮치나…일제 급락

입력 2021-09-21 08:02   수정 2021-09-30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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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업체 헝다(에버그란데) 그룹 파산 우려가 글로벌 증시 악재로 등극한 가운데 암호화폐 시장도 흔드는 모양새다.

21일 오전 6시 30분(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89% 급락한 4만3758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10% 이상 급락한 4만2669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암호화폐도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9.22% 급락한 304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총 4위 카르다노(에이다)는 8.53%, 시총 5위 바이낸스코인은 10.81% 각각 급락하고 있다.

코인마켓캡 측은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전일 대비 7.98% 감소했다고 전했다.

암호화폐 급락은 헝다 그룹 파산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헝다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가 1조9500억 위안(약 350조 원)으로 중국 은행 전체 부실채권 총액(2조7000억 위안)의 73%에 달한다. 앞서 신용평가사 피치가 헝다그룹이 오는 23일 이자 8353만 달러를 납입하지 못하고 파산할 것이라며 투자등급을 정크단계(CC)로 하향 조정했다.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중국 금융기관의 부실 이슈로 확대돼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14.41포인트(1.78%) 하락한 3만3970.4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26포인트(1.70%) 하락한 4357.7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0.06포인트(2.19%) 떨어진 1만4713.90으로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 하락 폭은 지난 5월 12일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기록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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