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82% 싱가포르, 일일 신규 확진자는 폭증

입력 2021-09-22 13:34   수정 2021-09-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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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82%에 달하는 싱가포르에서 신규 확진자가 1000명 넘게 나오고 있어 현지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2일 싱가포르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78명을 기록, 누적 7만9899명에 달했다. 이번 신규 확진자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특히 지난 나흘 중 신규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CNA 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생활하는 기숙사에서 13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에 이어 지역사회에서는 1038명이 감염됐다. 이번 지역감염자 중 60세 이상 노년층은 311명이었다.

사망자도 3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는 65명이 됐다. 사망자 중 60대 여성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지만, 80대 남성은 백신을 접종한 상태였고, 70대 남성은 백신을 1회만 접종한 상태였다.

입원 중인 확진자 1109명 중 147명이 산소호흡기가 필요한 상태이며, 17명은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CNA 방송에 따르면 보건부는 지난 20일 현재 570만명 인구 중 8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 인구 비율은 84%다.

싱가포르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진행 중인 방역 완화 조치와 함께 전염성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최근 들어 신규 확진자가 늘어났다.

싱가포르 정부는 코로나19 소멸이 어렵다고 보고 확진자 억제보다 위중증 환자 관리에 집중하는 ‘위드(With) 코로나’ 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리셴룽(68) 총리는 지난 17일 부스터샷을 맞은 뒤 노년층에 적극적인 접종을 호소했다. 또 간편한 검사가 가능한 신속항원진단 키트를 가정 및 학교에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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