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르트담 드 파리'가 올 연말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종지기인 꼽추 콰지모도와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과 욕망에 휩싸인 사제 프롤로의 뒤틀린 사랑을 그린다.
작품 속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이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삶과 교차되며 변하지 않는 고전의 미학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준다.
특히 2019년 발생한 화재로 일부가 소실되며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노트르담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후 더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됐다.
1998년 프랑스에서 초연된 이후 전 세계 23개국, 9개의 언어로 공연된 세계적 명작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성당의 시대(Le Temps des cathedrals)', '아름답다(Belle)', '보헤미안(Bohemienne)', '살리라(Vivre)' 등 가슴을 파고드는 강렬한 넘버들로 이루어진 성 스루(Sung-through) 뮤지컬의 매력과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독창적이고 격정적인 안무로 국내에서도 초연 당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유럽 뮤지컬 열풍의 시초가 됐다.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공연된 프랑스 초연 20주년 기념 버전은 프랑스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에 참여했던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프롤로 역의 다니엘 라부아(Daniel Lavoie)의 국내 첫 내한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의상, 분장, 조명, 안무 등을 견고하게 업그레이드하여 더욱 화려하고 강렬한 느낌을 배가시켜 프랑스 예술의 극치를 보여주며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는 100kg이 넘는 대형 종들을 비롯한 30톤이 넘는 거대하고 웅장한 세트와 프랑스 특유의 어감을 살려낸 원어로 만나는 음악, 절정의 기량을 뽐내는 최정상 배우들의 무대가 더해지며 관객들에게 오리지널의 깊이 있는 감동을 안겼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으로 5년만의 내한 공연이 중단되는 위기와 조기 종연 되는 큰 아쉬움을 남겼기에 더욱 완벽한 공연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노트르담 드 파리'는 10개월 만에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노트르담 드 파리' 프렌치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오는 11월 17일부터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주간 공연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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