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오르는 게 없네"…내달부터 전기료 인상

입력 2021-09-23 17:29   수정 2021-09-24 00:12

올 4분기에 가정용 산업용 등 모든 전기요금이 인상된다. 전기료가 오르는 것은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전기료 인상에 따라 정부의 물가관리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정부와 한국전력은 4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h당 0원으로 책정해 전기요금을 3분기보다 ㎾h당 3.0원 인상한다고 23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월평균 350㎾h를 사용하는 4인 가구는 4분기에 월 1050원의 전기료를 더 내야 한다. 현재 4인 가구의 평균 전기료가 5만5000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1.9% 인상되는 것이다.

정부는 올해부터 전력 생산비용에 해당하는 연료비를 전기요금에 3개월 단위로 반영하는 연료비연동제를 도입했다. 1분기엔 지난해 국제 유가, 석탄값,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등 연료비 하락 영향으로 전기료가 전년보다 ㎾h당 3.0원 인하됐다. 2분기와 3분기엔 연료비가 뛰었지만 정부가 물가 상승 부담 등을 이유로 전기료를 동결했다.

정부가 4분기 전기료 인상을 허용한 것은 한전이 연료비 상승 부담을 더 이상 감내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LNG 수입가는 지난해 8월 t당 317.3달러에서 지난달 534.5달러로 70% 가까이 치솟았다. 이 때문에 한전은 올 2분기 76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 따라 4분기엔 전기료를 ㎾h당 13.8원 올려야 하지만 규정상 최대 인상폭이 ㎾h당 3.0원”이라며 “향후에도 연료비 추이와 가계 및 기업 부담 등을 종합 고려해 전기료 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