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에이비온, ESMO서 임상 순항 입증”

입력 2021-09-23 08:33   수정 2021-09-23 08:34

키움증권은 23일 유럽종양학회(ESMO)에 참여한 국내 기업들이 놀랄 만한 결과를 발표하진 않았지만 임상이 순항하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ESMO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허혜민 연구원은 “ESMO에 대한 시장의 큰 기대가 없었던 만큼 차익실현으로 인한 주가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내달에는 학회 개최가 없어 중소 바이오기업보다는 실적과 관련된 대형 바이오기업 및 제약사에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얀센은 비소세포폐암에 대한 아미반타맙 단독 및 레이저티닙 병용 임상 1상의 중간 결과를 공개했다.

타그리소 치료 및 백금 화학요법 이후에도 질병이 진행된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대한 아미반타맙과 레이저티닙 병용 투여 임상인 ‘1193MO’ 결과는 처음 발표됐다.

1193MO 임상에서 등록된 116명 중 평가 가능한 인원은 29명이었다. 객관적반응률(ORR)은 41%인 12명을 기록했다. 추적기간의 중앙값은 4.6개월이다. 3차 이상의 치료 환자 대상으로는 21%의 반응률을 보였다.

허 연구원은 “별다른 치료법이 없는 3차 이상의 환자에서 병용 요법이 효과가 있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혁신치료제(BTD) 지정 및 가속 승인 가능성이 여전히 높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에이비온은 간세포성장인자수용체(c-MET) 표적 치료제인 ‘ABN401’에 대한 글로벌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고형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단독 요법에서 효능 평가가 가능한 환자는 10명이었다. 그중 2명에서 부분반응(PR)이 나타났다. 용량제한 독성반응(DLT)은 나타나지 않았다.

허 연구원은 “c-MET 억제제는 주로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병용요법으로 활용된다”며 “단독요법에서도 효능을 확인하고 DLT가 나타나지 않은 만큼 임상이 순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BN401의 미국 임상 2상은 연내 진입할 것으로 봤다. 기술이전 시기는 임상 2상 중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께로 전망했다.

박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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