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앞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은 24일 온라인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연휴의 이동량 증가, 개인간 접촉빈도 증가, 방역 이완이 (확진자 급증) 주원인으로 분석된다"며 "당분간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아마 내일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그리고 지방에 다녀오신 분이 다시 돌아와 계속 검사를 받게 되는 다음 주 정도가 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연휴 전부터 지속되던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추석연휴 기간 전국적인 이동량 증가로 인해 비수도권의 확진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 통제관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현재 델타 변이가 유세종으로 약 98.5% 정도인데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파력이 3배 정도 빠르고 증상이 나타나기 이틀 전부터도 감염이 돼 감염원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경우 감염원을 찾지 못하는 비율이 70% 이상"이라며 "델타 변이의 특성을 감안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ICT(정보통신기술)를 통한 방안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4차 유행 중이고 이 고비를 잘 넘기기 위해서는 국민 협조가 절실하다"며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검사를 받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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