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1372소비자 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은 6만6735건으로 전월(5만6200건) 대비 18.7% 증가했다.
종이형태 상품권을 제외한 전자형 상품권, 모바일 상품권, 온라인 상품권 등을 일컫는 신유형 상품권 관련 상담은 1만4378건으로 전월 대비 6465% 늘었다. 이밖에도 상품권(208%), 예식서비스(42%)의 증가율이 높았다.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이 증가분의 상당수를 차지했다. 지난 한 달 동안 접수된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만 1만6188건으로 전체 상담의 24%를 차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유형 상품권 상담 중 대부분이 머지포인트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며 "일부 소비자들이 상담 유형에서 상품권을 선택해 상품권의 증가율도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머지플러스는 2018년 2월 머지포인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머지플러스는 20% 할인이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하면서 선불 충전금인 머지포인트를 판매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이 전자금융업자 등록 여부를 놓고 위법성 문제를 거론하자 머지플러스는 포인트 사용처를 10분의 1 수준인 20여 곳으로 제한했다. 머지포인트 이용자는 1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머지포인트 사용처가 제한됨에 따라 포인트를 환불해달라는 문의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상담 사유별로 분류했을 때 계약해제·위약금이 1만5563건으로 전체 상담 중 가장 큰 비중(23%)을 차지했다. 품질 및 사후관리(AS)가 21%, 계약불이행이 18%로 뒤를 이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31.5%), 40대(29.9%), 50대(17.0%) 순으로 많았다.
장강호 기자 callm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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