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한강맨션'이 최근 재건축 사업인가를 1440여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한다. 조합 설립 4년 만에 인허가 절차를 마친 데 이어 내년초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사업에 속도를 낸다.
용산구는 이촌동 300의23외 23필지에 이르는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사업시행계획인가'가 구보에 고시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단지는 향후 지하 3층~지상 35층 15개동 아파트 1441가구와 부대복리시설로 재건축된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20.45%, 용적률 255.15%를 적용받아 기존(660가구)보다 781가구 늘어난다. 전체 1441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650여 가구(전용 44~193㎡)가 일반분양 분이고 임대는 138가구(전용 44~59㎡)다. 사업비는 9134억원으로 책정됐다.
이 단지는 1970년 대한주택공사가 중산층 대상으로 지은 최초 고급 아파트다. 준공 47년 만인 지난 2017년 6월 재건축 조합이 설립됐다. 2019년 건축심의를 통과한 데 이어 지난 3월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접수를 마쳤다. 시공사는 내년 초 선정될 예정이다.
용산구 관계자는 “지난해 이촌1동 한강삼익에 이어 올해 한강맨션 재건축까지 사업시행 인가를 했다”며 "2023년 관리처분계획인가, 2024년 주민 이주와 기존 아파트 철거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용산구 내 재건축 사업장은 13곳에 이른다. 사업단계별로 살펴보면 사업시행계획 인가 2곳(한강삼익, 한강맨션), 조합설립 인가 7곳(산호, 왕궁, 풍전, 강변강서, 한양철우, 한남시범, 신동아), 추진위원회 승인 4곳(중산시범, 청화, 이촌제1구역, 후암제1구역) 등이다.
안상미 기자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