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규제 강화 방침에…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 급락

입력 2021-09-24 21:37   수정 2021-09-2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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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단속 방침이 발표되면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일제히 급락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24일 모든 가상화폐 거래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가상화폐 거래 관련 통지를 통해 "가상화폐는 법정화폐와 동등한 법적 지위를 보유하지 않으며, 관련 업무활동은 불법적인 금융활동에 속한다"고 강조하고, "가상화폐 거래를 강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을 거론하면서 "가상화폐는 화폐로서 시장에서 유통 및 사용되어서는 안되고, 사용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법정 화폐와 가상 화폐의 교환 업무, 가상 화폐간 교환 업무 등은 법에 따라 엄격히 금지하고 형사 책임 추궁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의 이 같은 발표 이후 최대 가상화폐인 비트코인 가격은 6% 넘게 하락했고, 다른 가상화폐인 이더리움과 XRP는 약 10%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가상화폐 정보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0분 기준 비트코인 1개는 약 4만1517달러(약 4890만원)에 거래돼 최근 24시간 등락률이 -4.5%로 집계되고 있다.

이더리움 1개당 가격은 약 2922달러(약 322만원)로 24시간 전부다 7.5% 하락했고, XRP는 1개당 약 0.92달러(약 1083원)로 5.5% 떨어졌다.

가상화계 관련 기업 주식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문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주가는 개정 전 거래에서 4% 가까이 떨어졌고,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레티지와 가상화폐 채굴업체 라이엇블록체인 주가는 각각 5%, 6% 넘게 하락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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