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금융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부모로서 어떻게 자녀에게 돈 교육을 하고 있을까요? 자녀를 부자로 키우는 방법을 들어봤습니다.
그러면서 “맥도널드에서 햄버거만 사먹는 게 아니라 맥도널드 주식을 사면서 여기 주인이 될 생각을 왜 못하느냐”며 “더 나아가 맥도널드가 1년에 얼마를 벌까, 북한에는 언제쯤 매장이 들어갈까, 나라면 햄버거를 어떻게 만들까 등 대화를 이어가면서 자녀에게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는 거야말로 주식투자를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게임이나 음악은 아이들이 나보다 더 많이 알고 있다”며 “부모가 과거의 잣대로 아이들에게 훈수를 드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습니다.
존리 대표는 “금융교육의 첫 번째는 돈을 귀하게 여기는 것”이라며 “그 다음은 스스로 돈을 벌어보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 역시 어린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를 계기로 돈과 복리 개념을 깨우치게 됐는데요.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아이스크림을 팔고 신문 배달을 하면서 한 달에 700원씩 적금했더니 1년 뒤에 8400원이 아니라 1만원을 주더라”며 “이렇게 좋은 것을 왜 친구들은 안하고 저금통에 돈을 넣을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는 “자녀에게 돈을 그냥 주다보면 부모에게 의존하게 된다”며 “유태인은 현명하게도 자녀 성인식 때 가족친지들이 돈을 모아 5만달러(약 5500만원)를 주면서 부모와 자식간의 금전관계를 해소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우리 집 빚이 얼마 있고, 엄마 아빠 월급이 얼마인지를 솔직하게 얘기하고 자녀를 가정경제에 동참시켜야 한다”며 “아이 기가 죽을 까봐 걱정하는데 오히려 부모가 감췄기 때문에 아이가 부끄럽게 여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해 지면 돈의 우선순위가 달라진다”며 “부모 월급이 500만원인데 100만원을 학원비에 쓴다는 것을 알면 자녀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겠다고 할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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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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