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지만 투자 유치는 멈출 수 없습니다.”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를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으로 지정·관리하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돌발 악재 속에서도 13억90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전국 9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최상위권 유치 실적이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대면 방식 마케팅 추진, 투자 유치 프로젝트 전담제 도입, 기업밀착형 유치활동 강화, 기존 투자 기업의 증액 투자 유도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경제청은 올해 6월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인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소를 유치했다. 바이오 분야 글로벌 기업인 서모피셔와 싸토리우스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투자를 약속했다. 이 청장은 “백신 연구 선도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본사·연구소, 제넥신 자회사 에스엘포젠의 DNA 백신연구·제조시설의 송도 건립이 추진됐다”며 “바이오헬스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역량이 갖춰지면서 외자 유치에 탄력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바이오·헬스 분야뿐 아니라 첨단산업 기술기업도 잇달아 인천경제자유구역에 몰려들고 있다”는 게 이 청장의 설명이다. 해외 진출 기업인 토비스는 송도국제도시 지식정보산업단지 1만여㎡ 부지에 제조시설을 조성한다. 이 회사는 사업비 3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공장 기술이 적용된 첨단 제조 설비를 갖출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글로벌 기업 및 외자 유치를 계속하면서 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기업이 생산과 수출, 글로벌 공급망 개척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고충을 해소하고 있다. 기업 간담회를 통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판로 개척 및 공급망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한 국내외 기업 홍보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IFEZ에 입주한 기업들은 주거·교육환경이 취약한 원도심 아동·청소년의 가정에 도배 등 주거환경 개선과 책상 등 학습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청장은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탄탄한 산업생태계를 구축해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주거·교통·문화레저·환경·교육 등 모든 면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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