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는 향토기업 무학이 지역사회와의 협업 및 신제품 출시를 통해 새롭게 도약한다.
무학은 지난 7일 창원시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양측은 도시재생 활성화를 위한 가치 공유와 역량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공간 조성과 프로그램 개발,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기업 발전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창원시가 계획 중인 문화지구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는 양조문화를 대표하는 지역이자 무학의 옛 사옥이 있던 곳이다. 시는 양조문화와 술 역사에 대한 내용을 접목한 사업을 준비 중이다. 무학은 92년간 주류산업을 이끌어온 업력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마산지역은 예로부터 술의 도시로 명성이 높았다. 1930년대 전국 술 생산량 1위를 기록해 ‘주향마산’이라고도 불렸다. 물맛이 좋은 천혜의 자연 환경과 온화한 기후, 인근 평야에서 원료를 구하기 쉬운 지리적 입지를 활용해 주류산업이 발달했다. 주향마산 100여 년 역사 속에 무학은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신제품 출시로 그 명성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29년 마산에서 소화주류공업사로 출발한 무학을 최위승 명예회장이 1965년 인수한 뒤 1973년 무학주조로 상호를 변경하고 법인을 설립했다. 1994년 현 최재호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종합주류회사로 도약했다.
무학의 대표 브랜드는 ‘좋은데이’(사진)다. 2006년 좋은데이 출시 당시 모든 소주의 알코올도수는 19도 후반에서 20도였다. 무학이 알코올도수 16.9도 소주를 출시하자 업계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첫맛과 끝맛이 균일하며 청량하고 부드러운 목넘김과 깨끗함이 특징인 좋은데이는 소비자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부산과 울산, 경남의 대표 소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좋은데이로 순한 소주 시장을 개척한 무학이 좋은데이를 업그레이드해 새롭게 출시했다. ‘깔끔함’을 강조한 새 좋은데이는 개발 과정에서부터 소비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다.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해 소주의 기본을 새롭게 정립했다. 여기에 무학이 가진 92년 양조 기술을 더해 첫잔부터 끝까지 깔끔한 소주 본연의 맛을 새롭게 선보였다. 순한 소주이자 무가당 소주인 좋은데이의 장점은 살리면서 알코올도수와 첨가물 배합 비율을 조정해 가장 깨끗한 소주의 맛을 찾았다.
디자인도 새롭게 했다. 부드럽고 깨끗한 소주맛을 강조하기 위해 청명한 하늘색 색상을 입히고, 자연에서 얻은 원료로 술을 만드는 무학의 제품 이념을 물과 자연, 하늘로 표현했다. ‘소주가 숨쉴 때 깔끔함이 살아난다’는 문구를 넣어 좋은데이만의 특징인 72시간 산소 숙성 과정을 강조했다.
무학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한 좋은데이는 지금까지 소주와 달리 부드러운 뒷맛과 차별화한 목넘김이 특징”이라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주는 좋은데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정성을 다해 개발한 만큼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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