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관리는 '영끌' 아닌 '웰빙' 필요

입력 2021-09-26 18:08   수정 2021-09-27 01:40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산 시장 과열로 가계 자산 관리 행태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부동산과 주식, 암호화폐 시장에선 ‘영끌’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고 ‘빚투’는 어느덧 일상 용어처럼 쓰이고 있다. 청년층은 취업 결혼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기보다 너나 할 것 없이 빚투에 빠져 있으며 은퇴를 눈앞에 둔 중장년층마저 노후 자산을 인출해 ‘묻지마 투자’에 뛰어드는 사례가 적지 않다.

이처럼 변동성에 크게 노출된 자산 관리는 이미 많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한 개인으로서 가격 하락에 따른 경제적 손실 위험뿐만 아니라 가정불화 등 정신적 고통을 수반하기도 한다. 기업에서도 근로의욕 상실 등 생산성과 실적에 악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급변하는 자산 시장에서 직장인들의 건전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부, 기업, 금융회사들의 노력이 더욱 절실한 시점이다. 균형 잡힌 자산 관리를 통해 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파이낸셜 웰빙’ 개념이 우리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금융 교육을 강화하고 생애 주기에 기반한 중장기 자산 관리를 지원하는 생애재무설계가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류재광 <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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