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26일 호남(광주·전남, 전북) 경선에서 권리당원과 대의원, 유선전화 투표를 합산한 결과 5만6002표(49.70%)를 얻어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4만9563표(43.99%)로 이 지사에게 밀렸다. 전날 광주·전남 경선에서 0.17%포인트 격차로 가까스로 첫 승리를 거둔 이 전 대표는 전북에선 큰 격차(16.07%포인트)로 패해 결국 호남지역 승기를 이 지사에게 내줬다. 이 지사는 “압도적 승리로 내부 분열을 극복하고 본선 경쟁력을 높여주고자 하는 호남의 집단지성이 발현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지사를 지낸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정치적 텃밭’인 호남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의원직 사퇴라는 배수진까지 치면서 호남 표심에 호소했지만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실패했다.
누적 득표율은 이 지사가 53.01%로 과반 선두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은 34.48%다. 다음달 3일로 예정된 2차 선거인단 투표 발표에서 사실상 경선 결과가 판가름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누적 득표율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10.60%, 박용진 의원 1.23%, 김두관 의원 0.68% 순이었다. 이날 김 의원은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뒤 이 지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고은이/오형주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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