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끝났다" 오열하던 리지, 음주운전 혐의 오늘 첫 재판

입력 2021-09-27 07:56   수정 2021-09-27 07:58


음주운전을 하다 추돌사고를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수 겸 배우 리지(29·박수영)의 첫 재판이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판사 양소은)은 27일 오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리지의 첫 공판을 진행한다.

리지는 지난 5월 18일 오후 10시 12분께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하다 강남구 청담동 영동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에서 앞서가던 택시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리지의 혈중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사실이 알려지자 리지의 소속사였던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는 잘못된 행동으로, 절대 있어서는 안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배우 본인 역시 진심으로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리지 역시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직접 사과했다. 그는 지난 14일 "너무 죄송하다. 이제 인생이 끝났다. 제가 실망시킨 게 맞다"면서도 "기사님이 그렇게 다치지 않았는데 기사가 그렇게 났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람을 너무 죽으라고 하는 것 같다. 사람이 살다가 한 번쯤은 힘들 때가 있지 않느냐"면서 "내가 너무 잘못했고, 잘못한 걸 아는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 인생이 끝났다"며 오열했다.

2010년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리지는 유닛 그룹인 오렌지캬라멜 멤버로도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18년 소속사를 옮긴 뒤 박수아라는 이름으로 연기 활동에 전념해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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