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가르쳐달라" 10대 신자 부른 목사, 6년간 성추행 '의혹'

입력 2021-09-27 08:49   수정 2021-09-27 08:55


한 교회의 목사가 10대 신자를 수년간에 걸쳐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박 모 씨는 자신의 대학생 딸이 10살 때부터 6년간 교회 목사에게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당시 60살이던 목사가 초등학교 3학년인 딸을 컴퓨터를 가르쳐달라며 교회 사무실로 불러 무릎에 앉힌 후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교회 사무실을 벗어나 인근의 산, 다른 교인의 집 등에서도 성추행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씨 측은 딸이 중학생이 된 후에도 목사가 성추행을 계속했으며 교회 승합차에서 입맞춤을 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추행 피해가 두려웠던 박 씨 딸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교회를 나가지 않았다. 하지만 모친이 목사를 의지하고 있다는 생각에 피해 사실을 밝히지 못하고 숨겼다.

13년 만에 딸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박 씨는 목사를 찾아가 따졌으나 목사는 "장난으로 그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목사는 이 매체에 "아이를 사랑한다고 그렇게 했는데 그걸 오해로 받아들인 것 같다"고 반박했다.

성폭행 피해를 주장하는 박 씨는 "(목사도) 똑같이 아팠으면 좋겠다"며 "모든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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