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실버타운·반려동물…천안시의원들은 '열공 중'

입력 2021-09-27 15:44   수정 2021-09-27 15:50


충남 천안시의회는 지난 16일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운행을 위한 거리캠페인을 펼쳤다. 행사는 배성민 의원 등 7명이 지난달 결성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연구모임’이 주도했다. 배 의원은 “올 3월 1180대이던 공유형 이동장치가 지난달 2160대로 두 배 가까이로 급증했다”며 “안전한 이용문화를 정착시키고 제조 보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8대 천안시의회 의원들의 자발적인 연구모임이 활발하다. 연구모임은 지난해 4개에서 올해 6개로 늘었다. 8대 후반기 의회 출범 후 황천순 의장이 “토론회와 연구모임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시의회에는 도시와 농촌 교류형 지역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스마트팜 보급 활성화, 자립형 실버타운 설립, 반려동물 친화도시,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안전 증진, 사무국 조직진단 및 효율적인 조직 설계 등 6개 연구모임이 활동하고 있다.

도농 교류형 지역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연구모임은 도시와 농촌의 교류 확대, 지역주민 소득 증대 등 도농 교류 활성화를 위해 결성됐다. 육종영 의원을 중심으로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과 전문가 간담회, 선진지 견학을 추진 중이다.

허욱 의원은 스마트팜 보급 활성화 연구모임을 구성해 저비용으로 스마트팜을 구축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찾고 있다. 허 의원은 “스마트팜은 농식품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설치비용이 비싸 농사들이 도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교희 의원은 자립형 실버타운 설립 연구모임을 구성해 5060세대에게 일자리와 주거를 동시에 제공할 복지시설 모델을 만들고 있다. 반려동물 친화도시 연구모임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시민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반려동물 복지 간담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유기동물보호소 간담회를 개최해 보호 동물의 입양처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학술용역을 통해 반려인의 욕구 및 지역별 동물복지 정책을 조사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안 시행에 대비해 결성된 제도 및 인력운영 개선을 위한 연구모임도 있다. 시·도지사가 가졌던 시·도의회 직원 인사권이 시·도의회 의장에게 부여됨에 따라 의회사무국 조직의 효율적인 설계가 필요해서다. 황천순 의장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의회도 발전해야 한다”며 “의원들이 다양한 연구모임을 통해 전문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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