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30대 남성이 코로나19 백신 4회분을 접종했다고 주장해 논란이다. 올해 안에 백신 2회분을 더 맞겠다는 게 이 남성의 목표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시드니 출신의 브루노 부셰(35)는 화이자 백신 2회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분을 접종했다.
부셰는 "화이자 백신 접종을 마치고 한 달 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러 갔다"며 "시드니가 속한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백신 접종률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때 의료진으로부터 예방 접종 기록과 관련한 질문도 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신 4회분을 접종한 이후에도 완전히 건강하다고 느낀다"며 "부작용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부셰는 지난 25일 추가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시도했다가 실패했다. 백신 접종 기록을 확인한 약사가 접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는 "접종 기록이 남는지 몰랐다"면서 "약사 앞에서 바보처럼 말귀를 못알아듣는척 하고는 현장을 빠져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빨리 모더나 백신을 추가로 맞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호주에는 코로나19 백신을 1회분도 맞지 못한 사람이 많은데 백신을 4회분이나 맞은 것은 이기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부셰는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느끼지는 않는다"고 했다. 호주에서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전체의 41.5% 수준이다.
현재 여러 국가에서 교차 접종의 효과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 등에 대한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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