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간 美 출장…강희석 이마트 대표 '새판짜기' 구상?

입력 2021-09-27 17:07   수정 2021-09-28 02:32

강희석 이마트 대표(사진)가 취임 후 약 2년 만에 미국으로 첫 번째 해외 출장을 떠나 배경이 주목된다. 뉴 시즌스마켓 등 이마트 계열의 미국 사업장 현황을 둘러보기 위한 출장으로 알려졌으나 해외시장 전략 재정비를 위한 움직임이란 관측도 나온다.

27일 이마트 등에 따르면 강 대표는 다음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고, 스타벅스코리아를 100% 자회사로 만드는 등 국내 굵직한 현안을 처리한 만큼 그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이마트의 해외 진출 전략을 정비하려는 차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대표는 베인앤드컴퍼니에서 소비 유통부문 컨설턴트로서 2009년부터 이마트의 경영 컨설팅을 맡다가 합류했다. 당시 강 대표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오프라인 중심인 이마트의 체질을 온·오프라인 통합으로 재편하고, 동시에 미국 등 선진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미래전략보고서 형태로 건의했다는 건 유통업계에 잘 알려진 일화다.

이마트는 2018년 12월 미국 굿푸드홀딩스(브리스톨 팜스,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폴리탄 마켓)를 인수한 데 이어 2019년 말 뉴 시즌스마켓, 뉴 리프 커뮤니티 마켓을 추가로 인수했다. 이들 5개사의 매장 수는 총 51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 들어 미국 매장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위드 코로나 시대에 소매 유통 흐름이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미국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 상반기 미국 5개 소매유통업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973억원, 151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까지 연간 124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빠른 회복세다.

국내 대형마트 부문 1위인 이마트는 해외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1997년 처음 진출한 중국 사업은 20년 만인 2017년께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았다. 정 부회장은 중국의 대안으로 베트남을 선택해 2015년 직영 1호점을 냈으나 최근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마트가 미국 유통시장 침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라고 풀이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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