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5군단 장병들, AI 배워 실리콘밸리까지 연수까지

입력 2021-09-28 18:26   수정 2021-09-28 18:28

‘사회에서 배우지 못한 AI(인공지능) 기술을 군대에서 배워 미국 실리콘밸리 갑니다.’

기업들은 디지털 역량을 가진 청년들을 찾지 못해 인력난을 겪고 청년들은 교육의 기회를 찾기 힘든 현실에서 자기 계발과 꿈을 좇은 장병들이 있다.

육군 제5군단(김현종 군단장)은 28일 공공협력원(이창민 원장)과 네이버의 후원을 받아 AI를 통해 스마트 병영 만들기 및 지역사회 발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메이커톤 시상식을 열었다.

시작은 지난 1월 22일 5군단과 공공협력원이 업무협약(MOU)을 맺고 ‘5군단 장병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장병들이 참여하는 AI경진대회다.


129개팀은 우선 KT 전문가 멘토들의 도움을 받아 '아이디어톤 경진대회'를 치뤘다. 그리고 최종 선발된 5개팀이 'AI 메이커톤 경진대회'에 참여했다. 그 결과 이날 ‘AI를 활용한 부대방역환경 개선프로그램’을 개발한 박성주 상병이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또 ‘AI를 활용한 철원 명소 소이산 트래킹 코스 프로그램’을 개발한 성민철 중위 등 5명은 최우수팀에 뽑혔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최우수 병사와 최우수팀에게 주어진 3개월간의 미국 실리콘밸리 인턴과정과 1주일간의 실리콘벨리 연수과정 증서다. 수상자들은 군단장표창을 받는 동시에 공공협력원이 후원하는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게 된다.

5군단과 공공협력원은 일과가 끝난 병사들이 스마트폰을 통해 KT와 네이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근무하는 한국인 IT 개발전문가들이 진행하는 디지털 관련 교육 프로그램을 듣도록 독려했다.

5군단 장병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후원한 이창민 공공협력원 원장은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이들의 AI 역량을 높임으로써 군 생활이 시간 낭비가 아닌 기회이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며 "이번 5군단 사례가 더 많은 부대로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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