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 미국 화학회사 크레이튼(Kraton)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9시27분 기준 DL은 전 거래일 대비 5100원(7.21%) 오른 7만5800원에 거래 중이다.
앞서 DL그룹의 석유화학 자회사인 DL케미칼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크레이튼 지분 100%를 주당 46.5달러, 총액 16억달러(1조8900억원)에 인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휴스턴에 본사를 둔 크레이튼은 고부가가치 기능성 제품을 제조하는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이다. 글로벌 석유 메이저업체인 로열더치쉘의 화학사업 부문을 모태로 하는 회사다.
2000년 계열분리돼 사모펀드를 주인으로 맞은 후 2009년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했다. 접착제와 도료, 윤활제, 의료용 장갑 등 다양한 제품을 전 세계 70여개국에 공급하고 있다. 크레이튼은 폴리머와 케미칼 2개의 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13개의 생산공장과 5개의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단숨에 미국과 유럽의 1위 SBC 제조와 최대 규모의 바이오 케미칼 회사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DL케미칼은 크레이튼이 보유한 800개 이상의 특허를 활용해 핵심 소재의 국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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