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저축은행의 외형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저축은행의 지난해 총자산 증가율은 2.5%에 그쳤다.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17.4%, 19.4%였다. 올 상반기엔 6.6%를 나타냈다.
유진저축은행은 총여신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현금·예치금, 유가증권 축소로 외형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시장 점유율도 덩달아 축소하고 있다. 총자산 중 유가증권 비중은 2017년 말 4.3%에서 올 6월 말 1.7%로 하락했다. 지난해 말 총자산 기준 유진저축은행의 시장 점유율은 3.2%다.
유진저축은행은 개인신용대출 비중이 높아 대출 포트폴리오 위험 수준이 높은 편이다. 올 6월 말 기준 차주 유형별 총여신 구성을 보면, 대기업 2.7%, 중소기업 39.2%, 가계 51.1%다. 기업대출은 대부분 부동산, 수익권증서 담보대출이다. 건설·부동산업을 하는 법인 중소기업대출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개인대출은 중금리 대출 위주로 증가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한국기업평가는 유진저축은행의 수익성·자산건전성 하방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안태영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인터넷전문은행과 수신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조달비용 증가도 수익성에 부담이 될 것"이라며 "다른 금융업권에 비해 차주 신용도가 낮고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클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진저축은행의 기업 신용등급으로 BBB+를 부여하고 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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