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K9 자주포·K2전차에 포스코 방탄강 쓰여

입력 2021-09-29 15:49   수정 2021-09-29 15:50


포스코는 국내 유일의 ‘방탄강(Armor Steel)’ 제조 회사로 국방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방탄강은 탄알을 막는 ‘방탄(防彈)’ 기능을 위해 표면을 매우 단단하게 만든 강재를 뜻한다. 자주포, 전차와 같은 육상 방산장비의 원소재로 사용된다. 포스코가 개발한 방탄강(MIL-12560H)은 브리넬 경도(재료에 단단함을 나타내는 지표)가 높고 포스코의 프리미엄 자동차 강판인 기가스틸과 비슷한 인장강도를 가지는 최고급강이다. 쇳물이 뽑아져 나온 이후 16개가 넘는 공정을 거칠 만큼 포스코가 생산하는 후판 중 가장 까다로운 제품으로 통한다.

방탄강은 1990년대 국군의 자주국방 추진 과정에서 육상 방산장비와 함께 원재료인 철강재의 국산화가 진행되면서 개발됐다. 포스코는 국방부와 공동으로 국책 과제에 참여해 1994년 방탄강 국산화에 성공했다.

포스코의 방탄강은 육상 방산장비에 대부분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론 국내 독자기술로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세계 최고 성능의 자주포인 K9 자주포에 원재료로 활용되고 있다. 1문당 약 20t의 방탄강이 차체와 데크에 적용된다. 포스코의 방탄강은 현대로템이 제작하는 육군의 차기 주력전차 K2전차에도 적용된다.

그 외에도 포스코는 2008년부터 고망간강 연구를 시작해 2013년 양산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포스코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고망간강은 망간을 10~27% 첨가해 만든 철강제품이다. 망간 함유량에 따라 가혹한 외부 환경에 철강이 마모되는 것을 견디는 내마모성, 철의 전자기적 성질을 최소화할 수 있는 비자성, 강재가 깨지지 않는 극저온인성 등 일반 철강재와 차별화된 성능을 갖는다.

고망간강은 일반 강철과 달리 자성을 띠지 않는 특성이 있어 함정의 은폐 성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 고망간강은 또 철의 자기적 성질을 최소화해 바닷속 기뢰 제거 임무에 투입되는 기뢰소해함 소재로 활용하기도 한다.

포스코는 대우조선해양과 공동으로 고망간강을 적용한 액화천연가스(LNG) 저장 탱크를 개발했다. 이 기술을 확대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세계 최대 규모 LNG 추진 벌크선의 연료탱크 소재로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적용하기도 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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