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900명에 육박했다. 국내 확진자 발생 이래 역대 두 번째로 많으면서 화요일 기준 최다 규모다.
29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2885명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3271명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에 따라 누적 확진자는 30만8725명이 됐다.
화요일 확진자(수요일 0시 기준)로는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는 지난달 둘째 주 화요일(8월 10일, 발표일 11일 0시 기준)의 2221명이었다. 발표일 기준으로 지난 24일부터 엿새 연속 '요일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
비수도권은 △부산 52명 △대구 108명 △대전 28명 △울산 27명 △세종 10명 △광주광역시 28명 △제주 5명 등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10명 늘어 누적 2474명(치명률 0.80%)이다. 위·중증 환자는 331명으로 전날보다 7명 늘었다. 현재 3만3527명이 격리 중이다. 지난해 1월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누적 확진자는 30만8725명에 달한다.
지난 7월 초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로 석 달 가까이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이번 유행을 주도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방접종 후 신고된 이상반응 사례는 지난 이틀(27~28일)간 9709건 늘었다. 이중 97.2%(9435건)는 두통, 근육통, 발열 등 경증 이상반응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 35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219건, 사망 20건이 추가로 보고됐다.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얀센, 모더나 등 4가지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2차례 접종이 필요하고 얀센 백신은 1차례 접종으로 끝난다.
1·2차 접종 간격은 백신 종류마다 조금씩 다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화이자 백신은 3주, 모더나 백신은 4주 간격을 두고 2차 접종이 권고된다. 다만 추진단은 백신 공급 상황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현재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의 접종 간격을 한시적으로 6주까지 늘려 적용하고 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