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2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도 향후 실적에 대한 자체 전망(가이던스)를 하향한 영향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9일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오전 9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1.70%) 내린 7만5000원에, SK하이닉스는 2500원(2.42%) 하락한 10만1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0만원(전일 대비 -3.38%)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지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저점은 7만4600원이다.
마이크론이 실적 가이던스를 내린 영향으로 보인다. 간밤 마이크론은 9~11월 매출액 추정치를 기존 85억달러에서 74억5000만~78억5000만달러로, 주당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2.5달러에서 2.0~2.2달러로 각각 내렸다.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마이크론은 시간외에서 4%대의 낙폭을 보였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컨퍼런스콜에 따르면 매출 성장을 제한하는 요인은 서플라이 체인의 부품 공급 부족”이라며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새롭게 언급돼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던 내용은 메모리 반도체 서플라이 체인 내에서 필요한 IC 부족이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출하 증가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라고 전했다.
최근 하반기 D램 가격 하락에 대한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메모리반도체도 부품 공급 차질을 겪어 출하가 감소하면 가격(P)과 물량(Q)이 모두 둔화될 수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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