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여성 채용박람회] 대기업 취업문 뚫는 꿀팁은?

입력 2021-09-29 17:12   수정 2021-09-29 17:13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의 1순위는 대기업. 하지만 날이 갈수록 대기업 취업문을 뚫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갈피를 잡지 못하는 대기업 취준생들을 위해 기업 인사 담당자가 직접 꿀팁을 주기 위해 나섰다.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이공계여성 채용 박람회'에서는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취업전략 TIP'이라는 주제로 대기업 인사팀 직원들이 출연해 취준생들에게 취업 준비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했다.

먼저 금융권에 도전하는 이공계여성들을 위해 김영기 하나은행 인사섹션-인사기획유닛 과장은 "최근 은행이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디지털과 글로벌"이라며 "이전에는 넓은 분야에 탁월한 제너럴리스트를 뽑았다면 최근엔 한 분야에 능통한 스페셜리스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공계여성들은 디지털과 글로벌 마인드를 잘 버무려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UI/UX, 빅데이터 등 수시 채용이 늘고 있는 분야나 비대면이 화두인 점을 고려해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 등을 준비하는 것이 은행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는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 등 구체적인 팁을 전달했다. 이은정 SK바이오사이언스 탤런트 매니지먼트(Talent Management) 팀장은 "자소서를 작성할 때 소제목을 작성해 면접관들의 이목을 끄는 것이 중요하다. 항상 두괄식으로 작성하고, 작성하는 내용이 직무 내용하고 연결되는지, 연결이 안 된다면 연결고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면접을 볼 때 면접관들이 말이 안 되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이에 대한 정답은 따로 없다. 대신 대답할 때 과거의 경험에 비추어 구체적인 사례를 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면접은 면접관들의 질문을 받아 대답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취준생들이 많은데, 되려 면접관에게 질문을 하면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취준생들이 취업 준비의 첫걸음은 이력서 쓰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됐다는 설명이다. 유재경 나비앤파트너스 대표파트너는 "취업 준비의 시작은 자기분석과 정보수집, 취업전략 수립을 먼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파트너는 "취업의 목적을 분명히 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체적으로 업종과 직종, 지원할 회사를 정해야 한다"며 "지원할 회사의 정보를 수집하고 지원서를 준비하고, 과감히 지원하고 실패 요인을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사)한국여성공학기술인협회가 주관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공학교육학회, 한경닷컴 등이 후원한다. 행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지속될 예정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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