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다음달 6~8일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HyIS(Hydrogen Iron & Steel) 2021 국제 포럼’을 개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아르셀로미탈, 일본제철, 허베이강철 등 10개 철강사와 호주의 BHP빌리턴, 리오틴토, 브라질 발레 등 글로벌 3대 광산업체가 참여한다. 이들 기업을 비롯해 유럽철강협회와 중국철강협회 등 총 29개 기업 및 기관이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김학동 포스코 사장(철강부문장)은 이날 열린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흐름에 맞춰 세계 철강사들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아젠다를 제시하고, 그린철강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포럼은 최정우 회장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최 회장은 작년 5월 열린 제52회 세계철강협회 회의에서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조기 상용화를 위한 철강사 간 협력을 위해 포럼 개최를 제안했다. 수소환원제철은 탄소중립을 위해 세계 철강사가 함께 모색해 나가야 할 공동 과제라는 판단에서다. 협회 회원사들은 이후 투표를 거쳐 포럼 개최를 확정했다.
포럼에서 철강사들은 수소환원제철 개발 동향과 저탄소 정책을 공유하고, 기술 개발 협업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각 철강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대거 참여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현황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요소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수소환원제철은 철광석을 분해해 쇳물을 뽑아낼 때 환원제로 쓰이는 석탄을 100% 그린수소로 대체하는 공법으로 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다. 수백 년 동안 이어온 고로 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철강 공법이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에서 독자 개발한 수소환원제철 공법인 하이렉스(HyREX) 기술도 다른 철강사와 공유하기로 했다. 하이렉스 기술은 포스코가 보유한 파이넥스 유동로 기술을 기반으로 가루 형태의 분광과 수소를 사용해 철강을 생산하는 공법이다.
김 사장은 “이번 포럼이 각국 기업과의 연대를 통해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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