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1달러 정책' 포기한 美 '1달러숍'…주가 16% 급등

입력 2021-09-30 00:30   수정 2021-09-30 06:08

미국 내 물가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종의 ‘천원숍’인 달러트리가 가격 인상에 나서기로 했다. 모든 상품의 가격을 1달러에 고정시키는 전략을 고수했으나 앞으로 1달러 넘는 상품을 팔겠다는 것이다. 달러트리는 1986년 회사 설립 때부터 35년간 ‘1달러 정책’을 한 번도 바꾸지 않았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르트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에 총 1만5000여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달러트리는 조만간 1달러 넘는 상품을 판매하기로 결정했다. 팬데믹(대유행) 이후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달러트리는 우선 일부 매장에서 1.25달러 및 1.50달러짜리 상품을 진열할 계획이다. 또 1달러를 살짝 웃도는 상품도 다수 선보이기로 했다.

마이클 위틴스키 사장은 “공급망 차질과 운임·임금 상승 등에 따라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며 “소비자 반응을 시험해본 결과도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19년부터 일부 매장에 ‘달러트리 플러스’라는 별도 선반을 마련해 3달러 및 5달러짜리 상품을 판매하는 시험을 해왔다. 이에 따라 달러트리 플러스 선반이 있는 매장에서 먼저 가격 인상을 시도할 것이란 게 회사 측 얘기다.

달러트리는 또 각 매장에서 냉동육과 제철 상품 등을 취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 차원이다.

달러트리가 ‘1달러 정책’을 공식 포기한 것은 1986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회사 내부에선 1달러 정책을 일종의 ‘신성불가침’으로 여겨왔다.

달러트리 주가는 올들어 약 20% 떨어졌지만 이날 가격 인상 계획이 나온 직후 장중 16% 급등하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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