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라라스·록히드마틴·아마존…강력한 '해자'에도 저평가된 주식 10가지

입력 2021-09-30 00:28   수정 2021-10-29 00:01


폴라리스(PII), 바이오젠(BIIB), 머크(MRK), 록히드마틴(LMT), 아마존(AMZN), 보잉(BA) 등은 강력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를 지녔지만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평가사 모닝스타는 28일(현지시간) '광범위한 해자를 지녔지만 저평가된 주식 10개'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펴내고 이들 주식을 추천했다. 10개 주식에는 컴패스미네럴(CMP) 켈로그(K) 웨스턴유니온(WU) 짐버바이오멧(ZBH) 등도 포함됐다.

경제적 해자란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의 투자법에서 나온 아이디어다. 중세 유럽에서 성을 지키기 위해 주변에 구덩이(해자)를 파놓듯, 경제적 해자는 경쟁으로부터 이윤을 지켜낸다. 모닝스타는 '경제적 해자'라는 분석틀을 통해 '모닝스타 광범위한 해자 포커스 지수'(Morningstar Wide Moat Focus Index)를 운영한다. 현재 이 지수에는 40개 주식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종목 가운데 모닝스타가 산정한 적정 가치보다 주가가 낮은 주식을 골라낸 것이다. 폴라리스는 주가가 적정가치의 70% 수준으로 분석됐다. 폴라리스는 미국의 유명한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로 ATV, 오프로드차량, 보트등을 만든다. 모닝스타는 잘 알려진 브랜드, 혁신적 제품, 비용절감형 제조 방식이 광범위한 경제적 해자를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공급망 혼란으로 올해 시장점유율 상승에 약간의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지만 올해 실적이 좋을 것으로 관측됐다.

컴패스미네랄(CMP)은 소금, 염화마그네슘, 황산칼륨 등에서 세계적인 광물회사다. 세계 최대 소금 광산인 캐나다 온타리오주 고더리치에서 지하 소금을 생산하는 게 대표적이다. 모닝스타는 컴패스미네랄이 대차대조표와 투자, 주주가치 배분 등에서 모범적인 기업으로 평가했다. 또 남미 사업을 매각하고 대신 부산물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 것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아마존은 단기적으로는 코로나 팬데믹에 따른 전자상거래 급증의 수혜를 입고 있다. 모닝스타는 아마존이 장기적으로도 소매판매의 온라인 전환에서 혜택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닝스타는 "경제활동이 재개되어도 아마존은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 관련 비용이 올해 점차 감소하면서 마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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