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국채금리 방향 주시하며 혼조…테슬라 0.48%↑

입력 2021-09-30 07:38   수정 2021-09-30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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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들이 엇갈렸다. 미국 국채금리의 방향에 따라 변동성 장세를 보인 가운데 나스닥지수 홀로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2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3포인트(0.26%) 오른 34,390.7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전장보다 6.83포인트(0.16%) 상승한 4,359.46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4.24포인트(0.24%) 하락한 14,512.44를 기록했다.

전날 주요 지수가 크게 하락한 영향으로 세 지수는 모두 개장 초부터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다시 1.54%대까지 오르면서 주가 지수의 오름세가 축소됐고, 나스닥 지수는 결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국채금리의 움직임과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이 주최하는 정책 포럼에서 최근의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공급 병목현상으로 내년까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음을 언급하면서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였고, 이는 기술주에 부담이 됐다.

전날에는 10년물 국채금리가 1.56%까지 올랐으며, 이날은 개장 초 1.50%를 밑돌았으나 이후 1.54% 근방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 압력에 달러화지수는 이날 94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하기도 했으나, 반도체 업종 등 개별 업종의 부진으로 상승분을 반납 또는 하락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보잉 주가는 3% 넘게 올랐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이 보잉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증가에 따라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면서 주가를 끌어 올렸다.

테슬라는 미국 증권사인 웨드부시가 3분기 인도량이 추정치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하자 2% 넘게 오르기도 했으나 월가의 펀드매니저 캐시우드가 테슬라 주식 약 27만주를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0.48% 오르는데 그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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